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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안현수뿐일까

2014.02.17 07:36

WHRIA 조회 수:1652

세상의 모든일은 치열한 경쟁이고 경쟁에서는 필연적으로 줄세우기가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줄세우는 기준이 실력이 아니라 인맥이나 금전 등 다른 기준이 되면 세상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개국 초기의 유능한 귀족의 후손들도 유능한 귀족의 우월한 DNA 를 물려받아 당연히 유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대를 거쳐가면서 평준화되고 맙니다.

히딩크가 한국축구 감독을 맡으면서 처음 한 일 중 하나가 실력대로 뽑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안현수 나이를 감안해서 그의 스케이팅 실력을 보니 실력은 가히 레전드급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올림픽은 출전못했고 이번 올림픽도 한국 대표는 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력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천연자원은 거의 없고 남는건 사람뿐입니다.
우리나라가 먹고 사는 방법은 유능한 인재가 능력을 발휘하는 것 뿐인데 역설적으로 인력이 남아도니 가장 하찮게 여겨지는 것도 인력입니다. 전쟁나면 가장 값어치 없는게 보병이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안현수가 러시아의 대표로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모습을 보니 학창시절 똘똘했던 친구들이 생각나는군요.
중고등학교때 같이 공부했던 10여명의 친구들은 모두 S 대 공대 최상위과에 상위권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현재 국내에 있는 친구는 단 2명입니다. 그 중 한명은 학원 선생님하고 있지요.
나머지는 전부 미국에 있습니다. texas instrument 같은 대기업이나 UC 버클리 교수와 같이 미국에서도 좋은 직장에서 잘 지내고 있지요. 한국 돌아오고 싶어하지만 한국에는 능력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는 자리가 없기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저희 때나 이런 친구들이 공대갔지 요즘은 아무도 공대에 발 붙이지도 않지요.

능력있는 사람이 대우받지 못하면 사회는 후퇴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IT 가 잘 나가는 이유는 그래도 현재 30대 중반까지 능력있는 인재들이 공대 나와서 일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능력보다는 숫가락 물고 태어나는게 중요한 신분사회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수능,사시,각종 고시처럼 객관적인 시험이 사라지고 여러종류의 뒷구멍이 가능한 각종 전형들, 편입, 돈 없으면 들어가서 유지가 안되는 로스쿨, 의전원 등으로 바뀌고 있지요.

사람이 모이면 경쟁이 있고 줄세우기는 필연적입니다.
그런데 줄세우는 기존이 능력이 아니라 신분이 되면 사회는 후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일이 쌓이면 국가적 역량이 쇠퇴하게 되고 결국 내부적으로 혁명이 일어나거나 능력있는 다른 국가에 의해 몰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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