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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백_외제차

2014.09.20 21:09

WHRIA 조회 수: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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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DA no.84 2007 .07]
 

본지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차 전 차종의 트렁크 크기를 비교해봤다. 왜건과 컨버터블은 조사 대상에 넣되 미니밴과 SUV, SUT는 제외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렁크의 크기는 각 제작사에서 제공한 제원 수치를 ℓ 단위로 환산했다.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과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해치백은 최소~최대 공간으로 표기했다.

트렁크 크기, ‘유닛 모듈’로 측정

자동차의 트렁크 공간은 일정한 크기의 ‘유닛 모듈’(Unit Module)이 몇 개 들어가는지를 가늠해 측정한다. 빈 공간에 블록을 쌓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유럽의 기준은 ‘ISO 3832’.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국제 표준화 기구’의 약자로 1947년에 설립됐고, 140여 개 회원국과 1만3천500여 종의 표준을 보유하고 있다.

‘ISO 3832’에 따른 ‘유닛 모듈’은 타입 A와 B 등 두 가지다. 타입 A는 길이×너비×높이 400±1×200±1×100±1mm, 타입 B는 200±1×100±1×50±1mm의 직육면체. 이 두 가지 ‘유닛 모듈’을 적절히 섞어 트렁크를 가득 채운 뒤 공간을 계산한다. 구급약 상자와 소화기 등 옵션 품목은 제외하되 스페어타이어와 기본 공구는 갖춘 상태에서 측정한다. 유럽 기준 ‘유닛 모듈’의 경우 각 모서리가 뾰족하지 않고, 최대 반지름 10mm의 곡면을 이뤘다. 그렇지만 직육면체에 가까운 모양이다 보니 제아무리 요령껏 채우더라도 남는 공간이 있기 마련. 따라서 연료 탱크처럼 빈 공간에 액체를 채워 가늠하는 것과 다소 개념 차이가 있다.

SUV나 왜건처럼 트렁크와 승객실이 격벽 없이 연결된 경우 뒷좌석을 그대로 뒀을 때와 접었을 때를 각각 측정한다. 짚 그랜드 체로키의 짐 공간이 1천140~2천ℓ로 표시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뒷좌석을 접었을 때는 앞좌석 등받이 뒤 수직평면까지 유닛 모듈을 가득 채우되 높이는 앞좌석의 머리받침을 넘지 않도록 규정되어 있다.

국내에선 한국산업규격에서 정의한 기준을 따르는 데, 유럽의 ISO 3832와 같다. 미국은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즉 ‘(미국)자동차 기술자 협회’가 규정한 ‘SAE J1100a’를 기준 삼아 트렁크 공간을 잰다. 측정할 때 쓰는 ‘유닛 모듈’은 길이×너비×높이 각각 1피트(304.8mm)의 정육면체로 용적은 1큐빅 피트(cu ft), 즉 28.316847ℓ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의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ℓ 단위로 표시됐을지언정 각각의 측정 결과를 맞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폭스바겐 이오스의 경우 루프를 닫았을 때 트렁크 공간이 유럽 기준은 380ℓ지만, 미국 기준은 약 311ℓ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래도 유럽의 ‘유닛 모듈’ 크기가 작은 만큼 조금이나마 에누리 없이 측정하는 편이다.
 

 

최소 포르쉐 911, 최대 PT 크루저

이번 조사에 응한 차종 가운데 트렁크 공간이 가장 작은 모델은 포르쉐 911 카레라 4와 4S, 터보였다. 엔진을 뒤쪽에 얹는 구조 때문에 일반 자동차의 보닛 아래 부분이 트렁크의 전부인 탓이다. 두 번째로 짐 공간이 작은 차 역시 포르쉐 911 카레라였다. 반면 미드십 구조여서 앞뒤 두 개의 트렁크를 갖춘 카이맨과 카이맨S는 410ℓ의 짐 공간을 뽐냈다.

트렁크 공간이 가장 큰 모델은 605ℓ의 마이바흐였다. 그 뒤를 603ℓ의 폭스바겐 파사트 바리안트와 602ℓ의 크라이슬러 PT 크루저가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의 측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비교는 어려웠다. 육안으로 보기에 세단 중엔 600ℓ의 파이브헌드레드 트렁크가 가장 컸다.

트렁크 크기의 순서가 동일 브랜드 내 차종의 서열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새삼 확인했다. 자료를 취합해본 결과 중간급 모델의 트렁크가 기함보다 큰 경우가 많았다. 폭스바겐은 페이톤보다 파사트, BMW는 7시리즈보다 5시리즈, 인피니티는 M35/45보다 G35 세단, 재규어는 S타입보다 X타입, 혼다는 레전드보다 어코드의 트렁크가 더 컸다.

본지는 수치로 표시된 트렁크 크기가 피부에 뚜렷이 와 닿지 않는 현실을 고려해 골프백을 실어 비교 잣대로 삼기로 했다. 골프백 적재 가능 개수는 수입차의 세일즈 포인트기도 하니 이래저래 호기심도 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캐디백과 보스턴백은 해당 브랜드에서 준비했다. 단, 남성용 골프채 풀 세트가 들어가는 제품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못 박았다.

서울 강남•서초 지역의 수입차 전시장을 돌며 골프백을 실려 본 결과 트렁크 크기로 뒤집혔던 서열은 다시 한 차례 뒤집혔다. 골프백은 영업사원의 솜씨를 빌려 실었다. 그러나 의외로 골프백을 가득 실어본 경험이 없는 직원이 많아 취재는 여러 차례 어려움에 부딪혔다. 따라서 표에 적힌 골프백 개수엔 어느 정도 변수가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한편, 캐디백을 실을 수 없는 경우 보스턴백 적재 가능 개수는 따로 표기하지 않았다. 혼다는 딜러 측이 협조하지 않아 프레스 사진으로 대체했고, 포르쉐는 촬영을 거부해 표만 실었다. 이번 조사 결과 승차 정원을 모두 태운 상태에서 골프백을 가장 많이 실을 수 있는 차는 왜건이 아닌, 세단이었다. 캐디백 8개를 삼킨 포드 파이브헌드레드가 그 주인공이었다.
 

 

“골프백이 몇 개 들어가는 우린 상관하지 않습니다. 재규어 고객은 우아한 스타일을 더 중요시하니까요.” 몇 년 전 재규어 미국 법인의 한 담당자가 남긴 말이다. 그러나 걱정스러울 만큼 트렁크가 협소하진 않았다. XJ의 경우 470ℓ로 캐디백 세 개를 삼켰다. 하지만 맨 안쪽의 백을 심하게 구겨야 했고, 보스턴백을 실을 공간까진 기대할 수 없었다.
 


 

 

 

X5와 X3을 제외한 BMW 차종 가운데 트렁크 공간이 가장 큰 모델은 5시리즈였고, 가장 작은 모델은 Z4 3.0si 로드스터였다. 골프백을 실어본 결과 5시리즈와 7시리즈에 네 세트를 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업사원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고 한참 고민해야 했을 만큼 공간이 빠듯한 편이었다. 별 어려움 없이 네 세트를 삼킨 벤츠 E, S-클래스와 대조적이었다.
 


 


 

 

 

아우디는 A4와 A6, A8의 세 차종으로 조사에 응했다. 이들 중 트렁크 공간이 가장 큰 모델은 546ℓ의 A6이었다. 그리고 A8이 500ℓ로 그 뒤를 이었다. A4, A6, A8 모두 BMW, 벤츠의 경쟁 모델보다 수치로 드러난 짐 공간은 같거나 넓었지만, 골프백 적재 가능 개수는 한 세트 뒤지는 세 세트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폭스바겐 차종 가운데 트렁크가 가장 큰 모델은 603ℓ의 파사트 바리안트다. 2등은 파사트 세단으로 페이톤보다 넉넉한 공간을 뽐냈다. 페이톤엔 캐디백 3개와 보스턴백 3개를 쉽게 넣을 수 있었다. 빈 캐디백 한 개를 실은 뒤 남는 공간에 골프채와 보스턴백을 쑤셔 넣는 편법을 쓸 경우 최대 4세트까지 실을 수 있지만 기록으로 인정하진 않았다.
 




 


 

 

사실 이번 기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포르쉐 카이맨이었다. 캐디백 세 개를 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카인 까닭이다. 그러나 정작 포르쉐를 수입하는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취재 협조를 거부했다. 911의 비좁은 트렁크 공간이 부각될 경우 판매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포르쉐는 사진 없이 표만 실었다.
 


 

크라이슬러 300C엔 캐디백 네 개와 보스턴백 네 개를 별 어려움 없이 실을 수 있었다. 트렁크 공간 394ℓ의 뉴 세브링 세단은 캐디백 세 개를 삼켰지만, 보스턴백은 하나밖에 실을 수 없었다. PT 크루저에는 골프백 한 세트를 실을 수 있었다. 보스턴백을 몇 개 더 실을 공간이 남았지만,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표에는 한 개만 표시했다.



 



 

혼다 차종 가운데 트렁크가 가장 큰 모델은 576ℓ의 어코드였다. 레전드가 452ℓ로 그 뒤를 이었다. 혼다코리아 측은 어코드의 경우 골프백 네 세트를 실을 수 있다고 밝혔다. 레전드는 캐디백만 네 개를 싣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스트라다의 확인 취재에는 협조하지 않아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음을 분명히 밝힌다. 사진은 혼다코리아가 보내온 홍보 자료이다.
 


 

푸조는 우릴 여러 번 놀라게 했다. 우선 607의 트렁크 크기다. 601ℓ로 마이바흐에 이어 세단 중 두 번째로 큰 공간을 자랑했다. 캐디백 네 개를 세로로 나란히 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보스턴백은 두 개를 싣는 데 그쳤다. 207CC 역시 지붕을 닫은 상태에서 골프백 두 세트를 거뜬히 담아 눈길을 끌었다. 307SW는 407SW보다 캐디백을 두 개나 더 실었다.
 






 


 


 

닷지 캘리버는 트렁크 공간이 524ℓ나 됐지만, 폭이 좁아 캐디백은 한 개만 실을 수 있었다. 캐디백의 끝자락을 뒷좌석 머리받침 옆을 지나 C필러와 D필러 사이의 삼각창까지 기대지 않고 싣기 어려웠다. 보스턴백을 두어 개 더 실을 공간이 남지만, PT 크루저에서 그랬듯 표에는 한 개만 표시했다.
 






 


 

캐딜락의 차종은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골프백이 많이 실리는 편이었다. 캐딜락 STS의 경우 트렁크 공간은 390.7ℓ지만 골프백은 4세트를 담을 수 있었다. BLS의 경우 짐 공간이 425ℓ지만, 362ℓ의 CTS가 골프백을 한 세트 더 실었다. 이렇듯 수치와 실제 적재 가능 개수가 어긋난 이유는 앞서 소개했듯이 미국과 유럽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이번 조사에서 트렁크 공간이 큰 세단은 605ℓ의 마이바흐였다. 그러나 골프백은 세 세트밖에 싣지 못했다. 뒷좌석 편의장비가 트렁크 공간을 많이 잠식한 까닭이다. 그 다음은 S-클래스였다. 갖은 궁리를 해야 했던 BMW 7시리즈와 달리 S-클래스는 간단히 골프백 네 세트를 삼켰다.





 


 


 

사브에서 트렁크 공간이 가장 넓은 모델은 450ℓ의 9-5다. 왜건인 9-3 스포츠콤비보다 넉넉한 공간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실을 수 있는 골프백 개수 역시 9-5가 4세트로 가장 많았다. 9-3 스포츠는 트렁크 공간이 9-5보다 50ℓ 작을 뿐이었지만, 골프백은 두 세트밖에 싣지 못했다.
 





 

 

볼보는 233ℓ의 C30을 제외하고는 S40부터 S80까지 400ℓ대의 공간을 갖췄다. 기대를 모았던 V50은 S40보다 13ℓ 넓은 데 그쳤다. 대신 세단 S40보다 한 세트 많은 세 세트의 골프백을 삼켜 왜건의 체면을 세웠다. S80은 짐 공간이 가장 넓었을 뿐 아니라 골프백도 가장 많이 실렸다. 480ℓ의 공간에 골프백 세 세트를 실을 수 있었다.
 


 

 

 

인피니티의 차종 가운데 트렁크가 가장 넓은 모델은 역시 기함, Q45였다. 그러나 골프백은 막내 G35 세단보다 한 세트 적은 세 세트를 삼켰다. G35 세단은 Q45에 20ℓ 뒤질 뿐, M 시리즈보단 107ℓ나 큰 트렁크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G와 M 모두 골프백은 캐디백 네 세트를 실을 수 있었다. 보스턴백을 실을 공간은 남지 않았다.
 





 

 

링컨도 포드에 질세라 골프백 네 세트를 삼켰다. 타운카는 너무 쉽게 실을 수 있었고, MKZ의 경우 약간 골프백이 찌그러지는 것을 감수할 경우 가능했다. 타운카는 네 세트를 싣고도 보스턴백을 더 실을 여유 공간이 남았다. 포드 파이브헨드레드와 더불어 미국 풀 사이드 세단의 넉넉함을 확인시켜준 주인공이었다.





 

 

역시 포드 파이브헌드레드였다. 캐디백 여덟 개를 삼킨다는 소문은 과장이 아니었다. 그러나 전시장 직원 누구도 직접 실어본 이는 없었다. 깊을 뿐 아니라 안쪽 깊숙이 뻗은 파이브헌드레드의 트렁크는 캐디백 여덟 개를 간단히 삼켰다. 보스턴백을 함께 실어도 6세트까진 무난할 듯싶었다. ‘트렁크의 제왕’다운 면모였다.





 

 

렉서스에서 짐 공간이 가장 넉넉한 모델은 기함, LS460으로 509ℓ였다. 스탠다드든 롱 휠베이스든 트렁크 공간은 같았다. 캐디백은 네 개를 삼켰다. 그러나 보스턴백은 두 개까지만 실을 수 있었다. 골프백을 가장 많이 싣는 모델은 ES350이었다. 캐디백 4개, 보스턴백 3개를 삼켰다. GS와 IS 모두 골프백 3세트를 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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