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사가 된것 같아요.
2003.02.05 13:56
여기 한라병원 당직을 서면서 밤마다 오는 콜 중에서 하나가.
Expire 선언을 해달라는 것이다. 죽었다는 것을 선언해 달라는 것인데
꼭 보면 새벽 2~4시 사이에 이런 일이 많이 생긴다.
일단 훵한 복도를 걷는게 너무 무섭다아.
더구나 가면 대부분 싸늘한 시신이 누가 봐도 명백한데 그곳에서 심전도 찍고 반사파악하는 일은 고역이다.
더구나 새벽에 그런일을 매일하다보니 일을 마치고 나서 남은 잠을 자는게 여간 찜찜한게 아니다.
완전히 장의사가 된 기분이다. 장의사는 당직이 없는데 내가 대신 장의사 당직까지 서고 있다. ㅍㅍ
한밤의 싸늘한 시신에게 달려가는 일은 너무나 쑈킹하고 답답한 일이다,.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구 그냥 가서 선언하는 것인데 말이다.
아 아직도 당직이 6번이나 남았는데.... 내가 당직인 날은 제발 잘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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