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교
2003.01.31 22:40
고등 학교 때 내가 한 가장 큰 생각은 내가 왜 여기에 왔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부천에 가기 싫었고 과학고에 가야한다고 생각했었죠.
근데 막상 대학교에 붙고 나니 부천고에 간 것이 정말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아마 부천고에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서울대에 못 갔을 겁니다.
막상 서울 대학교 의대에 오니 정말로 모든 목표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 훌륭치 못했던 공부 문제 , 운동 문제 등등 여러 문제가 고등학교 때 해결되고 나서 나에게 남은 겄은 공대에 갈껄 하는 한편의 아쉬움이었죠.
또 하나 .. 서울대학교는 나를 자만에 빠지게 한면이 없지 않습니다. 자만과 자신감에 대해서 그 전까지는 부단히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가지면서 자만에 빠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곳에서는 마음으로는 자만에 빠지지 않으려고 했을지는 몰라도 그 때 내가 생각했던 자만과 자신감의 기준으로 볼때 자만에 빠졌던 것이 확실합니다.
예과를 졸업하고 나서 정말로 서울대학교가 나에게 남겨준 것은 시간이 흘렀다는 허무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인턴 생활이 거의다 지나가는 이 시점에서 뒤 돌아 보니 인턴 생활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물론 내가 원했던 좋은 과에 가게 되어서 기분도 좋고 들떠 있는 면도 없지 않지만 친구들과 힘든 시기를 잘 못 보낸때가 가끔 있었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Faith & Compassion 이 두 가지를 끝까지 가지려고 했는데 많은 시간에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안타깝네요.
막상 제주도에서 부모님과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한라병원 당직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넓게 바다가 보이는 창밖은 옛날 좋은 생각을 떠올리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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