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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석 생각 -별-

2000.09.14 19:48

한승석 조회 수:2485 추천:58


오늘 차안에서 가만히 하늘을 보니까 별이 보였다.

얼마만에 보는 별인지 모르겠다.

오래간 만에 조용히 바라볼 수 있었다.

국민학교 다닐 때는 별은 참 신비한 존재였던 것 같다.

별만 보면 거기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간을 보냈는데....

중학교 때는 희망찬 존재였던 것 같다.

하늘에 보이는 별 중에서 내 별을 정해 놓았고 별이 타오르면

나도 타오르고 별이 차가워지면 나도 얌전해졌다.

(그 찍어놓은 별은 대학교 와서 쌍둥이 자리 중간 3개 별중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

그런데 오늘 별을 보니 문득 내가 별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동경의 대상이 되고 바라보이는 존재니까말이다.

하지만 문득 또 한 켠에,

별이 되면 너무나 외롭고 쓸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넓은 공간 한 복판에 자신을 조금씩 잃어가며 이유없이 떠도는 건 좀 불쌍하다.

더구나 춥다. 추운 건 좋지만 물이 없어서 눈도 없고 그래서 보드도 못탄다. ^^

이궁.. 별이 되면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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