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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2005.09.11 03:38

WHRIA 조회 수:1948 추천:43


지금까지는 이발하는데 별로 신경을 안썼다.

워낙에 별로 외모에 신경을 안쓰는게 습관이 되다보니

머리도 비누로 감고 드라이도 안하고 바르지도 않고...

이발도 1~2 달에 한번씩 5~8 천원정도로 마무리했는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곳저곳에서 외모에 대한 압박이 들어온다.

외래에서 집에서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결국 지난달에는 큰맘 먹고 35000 원이라는 거의 1년 이발비를 한번에 쏟아 부어서 커트를 했고

오늘도 같은 이발소에 다녀왔다. 사실 이발소가 아니라 헤어컴 이다. ㅎㅎ

차이가 있다면..

굉장히 열심히 자른다. 보고 있으면 정말 정성들여 자른다는 생각이 든다.

원장님이 밥도 안 먹고 사탕만 빨면서 하루종일 자른다는데

역시 열정적인 모습은 모든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인것 같다.

이전에 바리깡으로 잔디 관리하듯 자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결과는 사실 어떻게 보면 비슷비슷하다.

머리모양 바뀌면 좀 바뀌긴 하겠지만 그래도 눈 코 입 피부가 그래로니깐..

그래도 많은 사람이 이런 곳에 오는 것을 보면 꿈을 팔면서 먹고 산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하긴 95% 에서 99 % 의 완벽도를 기하는 것이 80% 에서 95% 가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걸 보면 크게 차이는 없어보여도 대단한 건 대단한거다.

99.999.....% 를 향하여 가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니

내가 외래 볼때 치료 할때 정말 대충대충 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 배울점이 많다.

35000 원 + 주차비 2000 원이 무지 아깝기는 하지만 한번 다녀오고 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모두가 열심인지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게 된다.

높은 산의 정상도 가본 사람이 이야기 한 말이 그냥 두루뭉실 이야기 하는 사람보다 확실하듯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을 보는 것 자체가 이발비를 대신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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