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 의지
2003.02.06 12:37
내가 정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건 과학고 떨어지고 나서,천타를 꿈꾸며 만드려고,피부과 프리테스트전 지금 기억나는 것은 이정도이다. 이 중 가장 쇼킹했던건 물론 과학고 떨어지고 나서다.
정말 붙는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당시 경쟁율이 거의 10: 1 쯤 되었던 것 갈다. 게다가 그 당시 나는 수학 이외의 과목은 과학고 들어가기에는 내 스스로 판단하기에 낙제점이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그 때 떨어지고 나서 엄청난 쇼크를 받고 나는 한달간 공황 상태에 빠져있었다. 한달간 우울한 하루하루를 연명하다가 결국 차선책으로 간 곳이 부천고였다.
이 때 실패했던 것이 물론 나중에 큰 보약이 되었다. 물론 과학고는 지금 생각해보니 붙어도 별로 내게 이롭지 않을 학교였다. 나는 분명 방만,자만 의 바다에 빠져서 나중에 크게 실패했을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과학고에 갔다면 의대에 오지 않고 공대에 갔을 것은 거의 확실하다. ^^
서울 대학교에 오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때 과학고낙방의 약발이 거의 다 된 것 같다. 서울대학교는 들어올 때 정말 기뻤다. 하지만 나가는 입장에서 지금 생각해보건데 내가 서울대학교에 들어가서 있었던 6 년은 별로 내 발전에 유익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강한 자극도 없었고 하루하루 빈둥빈둥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이 순조롭게 별다른 노력없이 이루어졌다.
아마 내가 서울대학교를 떨어지고 연대에 붙었다면 아마도 난 6년동안 분발해서 더 좋은 모습의 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천고 3년 동안 과학고를 생각하면서 공부했던것 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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