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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까?

2007.08.28 20:29

WHRIA 조회 수:6340 추천:94

옛날 옛적에 의대 진학한 이유에 대해 기자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나는 평소에 듣던대로 공대에 가면 나이들면 짤리고 평소에 먹고 살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말하고 나서 망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 말을 하고나서 바로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 얼굴이 빨개지셨고 다음날 아침 교장샘께서 학생인성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라는 긴급회의를 여셨다.

그날 밤 담임선생님과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상황에 따라서 잘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상황에 따라서 잘 이야기 하는 것.

1:1 로 이야기 할 때 정말 힘든 일이다.

생각하는 것 따로 행동하는 것 따로 말하는것 따로

예전에 정신과에서 현대인은 borderline 성향의 personality 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나도 그사이에 찡겨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과 시절에는 마스킹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이상 가까워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곤했다.

요즘은 너무 내 생각의 깊숙한 내면까지 노출되어 문제다. 간혹 오염된 부분까지 튀어나와서 나중에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내 사회적 위치가 비판이 덜 받는 위치로 갈 수록 내 자신에 대한 피드백이 작아진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바른 생각만 하며 살긴 참 힘든 것 같다. 착한 어린이로 돌아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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