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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

2003.05.07 05:35

Whria 조회 수:2066 추천:40


내일 하늘이 무너진다면 오늘 무엇을 할까?

라고 물어본다면 사과나무를 심겠다. 등등의 답이 있겠다.

보통 이렇게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긍정적인 대답을 의례 하게 마련이다.

그냥 추상적으로 내일 무엇인가 나쁜 일이 벌어진다면?

예컨데 집이나 재산을 모두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등등을 물어본다면

전날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본다면

사람들은 전날에 긍적적인 대답을 하는 경우는 좀 드물것이다.


대학교 5학년때까지는 방학이 있었다.

방학때마다 방학 마지막이 가까워지면 으례 불안함이 밀려들었다. 이제는 방학이 끝난다는 불안함이었다.

그리고 그 불안함에 남은 몇일의 방학은 겉보기에는 방학이지만 마음속으로는 개학이었다.

그런데 이 불안함을 없애고 마지막까지 방학을 즐기게 수 있는 깨닭음을 얻은 것은 내가 대학교 초반 쯤이었던 것 같다.

만약 내일 불행한 일이 닥친다고 예상 되었을 때 그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먼저 그 일을 돌이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노력에 의해 피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다.

만약 있다면 그리고 피하는 것이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그 때는 사력을 다해 인생의 물길을 돌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얼마나 넓은 범위의 자신에 대한 환경에 관한 일을 자신의 영향권 내로 끌여들여 변화 시킬 수 있느냐가 한 사람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안된다면?

방학을 늘리는 일은 내가 방학 끝나기 몇일 전에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대학교 초반 재미있었던 행사들(MT,새터,등등 각종 모임)이 끝날 무렵에 끝남이 너무 아쉬워서 마지막까지 그 시간을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런 행사들을 내가 힘쓰고 떼를 써서 늘릴 수는 없다. 추해질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경우에는 세상이 망하기 전날에 사과 나무 심는 것처럼

마지막까지 그 시간을 즐기겠다.

얼마후에 닥칠 운명적 시간에 대한 두려움이 내 자아 깊숙한 곳에서 꿈틀대겠지만 마지막까지 그 시간을 즐겨야지.



이런 생각을 대학교 1학년 1학기 말 쯤에 깨닫고 그 이후 나는 모든 즐거운 일은 마지막까지 즐겁게 지낼 수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요즘도 이런 두려운 일들이 나에게 벌어지곤 한다.

내가 돌이킬 수 있는 일이면 그것이 가치있는 일이면 나와 주위 환경을 변화시키겠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이 너무나 명백하다면

후회없도록 마지막 한순간까지 즐기고 운명을 탓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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